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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취업난 해결, 갖춰진 인재만이 가능하다

다양한 분야에 적응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인재를 양성 해야 한다
한국 폴리텍Ⅱ대학 남인천 캠퍼스 신소재응용학과 교수 유인선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수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꼽는 어려움 중 하나인 ‘인력난’. 그렇지 않아도 경영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인력난은 ‘삼중고’를 완성(?)시켜 주는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그 중에서도 금속산업은 과거부터 힘들고 어렵다는 이유로 젊은 이들에게 점차 외면을 받고 있는 직종 중 하나다. 금속은 단순히 이론으로 배웠다고 해서 쉽사리 다룰 수 있는 분야가 아닌 만큼 인재를 채용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을 터. 관심을 갖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사막 한 가운데에서도 ‘오아시스’는 발견할 수 있다.

금속인재에 목마른 기업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는 한국 폴리텍Ⅱ대학 남인천 캠퍼스 신소재응용학과가 관련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본 학과에서는 장비에서부터 수업방식까지, 다른 대학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본 학과 졸업생이라면 일단 채용하고 보자는 후문까지 돈다던데…

타 대학과는 다른 새로운 방향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이 대학 신소재응용학과 학과장 유인선 교수에게 본 학과의 소개, 그리고 향후 비전과 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현장을 가르치는 학교
지난 1975년 설립된 한국 폴리텍 Ⅱ대학 남인천 캠퍼스는 전국의 수 많은 대학이 그러했듯, 셀 수 없는 학생들을 배출해냈다. 그 중에서는 물론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입학하는 ‘정식코스’를 밟은 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례적으로 2년제 대학, 4년제 대학교를 마치고도 또 다시 본 대학 교정을 밟는 이들도 많다. 대체 무슨 이유에서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타 대학들과는 다른 것, 그리고 더 많은 것을 가르치기 때문.

본 학과에서는 쇳물을 녹이는 것에서부터 제품을 분석해 최종적으로 하나의 제품이 나오는, 금속제품이 완성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교육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이들도 있겠지만, 이에 대해 유 교수는 “충분히 가능할 만큼 본 학과에서는 장비에서부터 부품 등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돼있다”고 단언했다.

대학의 교육은 사회 초년생, 그리고 전문가를 배출해내야 한다는 의미에서 그 교육이 더욱 더 체계적이고 현장중심이어야 한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 우리나라 대학교육은 이 같은 의미가 초라해질 만큼 실용적이고 돈이 되는 학문으로만 쏠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한국 폴리텍 Ⅱ대학 남인천 캠퍼스 신소재응용학과에서는 현장중심의 인재를 배출하기로 유명하다. 이를 위해 본 학과에서는 이론교육은 물론이거니와 학교에서 실제 산업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 돼있다. 학생들이 직접 쇳물을 부어 틀을 만들고, 디자인 하며 자르고, 깎고, 붙이는 공정을 넘어서 열처리 공정까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작품을 분석하고 단점을 찾아내는 것 조차 모두 학생들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학생들이 현장에 투입되면, 다른 어떤 인력보다 빠른 적응력으로, 작업을 해나간다. 이 같은 적응력에 기존 작업자들이 놀라기도 한다고. 이에 대해 유 교수는 “본 학과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 달리 현장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히 적은 편”이라고 피력했다.
고장 난 장비는 또 다른 기회
한국 폴리텍Ⅱ대학 남인천 캠퍼스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생들이 다뤄볼 수 있는 장비가 모두 갖춰진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단순한 기계 공구부터 진공로처럼 거대한 특수장비까지 모두 학생들이 직접 사용해 항상 손때가 그득하다. 그 흔적들은 곧 학생들의 열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본 학과 학생들은 장비를 다루는 데 대해서는 특별한 어려움을 갖지 않는다. 이 곳에서는 장비를 다루는 것이 곧 실습이며 수업이자 일상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장비를 다루는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가공품을 만들어내는 데에 대해서도 막힘이 없다.

모든 장비는 사람의 손이 타게 되면 고장을 일으키기 마련. 본 학과의 실습장비에도 당연히 고장은 발생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장난 장비는 학생들 스스로가 고장의 원인을 분석하고 수리를 한다. 이 때문에 장비가 고장 났을 경우, 타 대학 학생들과 다르게 질책이 두려워 겁에 질리기 보다는 고장을 해결 할 호기심으로 눈빛이 더 반짝인다고. 이에 대해 유 교수는 “장비가 고장이 났다고 해서 학생들을 탓하지 않는다”며 “한편으로 이것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갖게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장비를 함부로 다루게 해서는 안될 터. 장비를 소중하게 다루는 것 역시 중요하게 교육하지만 사고, 혹은 예기치 못한 고장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능력 역시 이보다 더 중요하게 교육한다. 만약 장비가 고장 났다고 해서 작업자가 손을 놓고 있으면 그 무슨 소용 있겠는가. 이는 작업자의 작업능률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회사에서도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부분인 만큼 상당히 예민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유 교수는 “학생들 스스로 고장의 원인분석과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 등의 문제해결능력 교육은 필수 과정이라고 본다”며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교육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진로를 미리 점쳐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모든걸 갖춘 인재로 양성하겠다는 신념을 가져왔다는 유 교수는 학생들에게 ‘부족함이 없는 인재가 되라’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능력을 발휘하며 일을 개척해나가는 인재를 필요로 하는 현 사회의 부응에 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실함이 기본인 ‘인성’ 갖춰진 인재
본 학과에서는 학생들의 면접을 기업과 같은 시스템으로 시행한다. 서류상으로, 단순히 성적으로만 학생들을 평가한다면 복잡할 것 없이 간단하게 끝낼 수 있지만, 과연 서류와 성적이 그 학생에 대한 전부일까? 이에 대해 유 교수는 “서류는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며 “물론 그 서류에 완벽하게 기재되기 위해 노력한 열정은 높게 평가하지만, 그게 전부일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비록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생의 인성, 끈기, 열정, 성실함 등 많은 것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 유 교수의 생각이다. 입학 면접을 보러 온 학생이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배움의 의지가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토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지를 캐내는 것이 면접의 목적이라고.
‘학생의 수 많은 부분을 보겠지만 혹시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이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유 교수는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굳이 꼽자면 성실함”이라고 답했다.

모든 능력의 기본은 성실함이다. 성실하려는 마음은 성공에 대한 열망과 궤를 같이 한다고 했다. 영국의 유명 정치가이자 문인이었던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사람이 지혜가 부족해 실패하는 경우는 적다. 사람에게 부족한 것은 늘 성실이다.’라고 했다. 그만큼 성실은 인성의 기본이고, 모든 일의 기본이 된다. 그리고 이 때문에 본 학과에서는 성실함에 굉장한 무게를 둔다.

한국 폴리텍Ⅱ대학 남인천 캠퍼스 신소재응용학과 학생들은 자신이 사용한 교실, 복도 등을 청소한다. ‘그 누가 대학에서 ‘청소’를 하겠는가’ 생각하는 이들이 많겠지만, 누구나 업무의 기본은 정리라는 것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기본을 갖추지 못한다면 결국 경쟁에서 밀리고, 퇴보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현대에서는 이를 망각하고 사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이 때문에 본 학과에서는 항상 정리정돈을 습관화 하기 위해 교육한다.

또한 본 학과에서는 퇴학이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5명의 학생이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셔야 했다. 아무리 심사숙고해서 선택한 학생이라고 할 지라도 초심을 잃게 되면 모두 ‘말짱 도루묵’이다. 이 때문에 항상 학생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라’고 강조한다.
다양성 가진 ‘멀티 플레이어’ 돼야
한 가지 일을 꾸준히 잘 하는 것 역시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다양한 분야를 익히는 것이 큰 힘이 된다. 본 학과 학생들은 다양한 기술을 배우며 여러 분야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만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사회에 첫 걸음을 내민다. 취업의 폭이 넓어진 만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많다. 전혀 부족할 것 없어 보이지만 유 교수는 “아직까지 업체들의 관심에 부족함을 느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학생들의 취업률은 물론 높지만, 좀 더 다양한 분야의 길을 걷게 하고 싶다는 것이 유 교수의 바람이다. 유 교수는 지속적으로 업체에서 본 학과 졸업생을 요청하고 있지만, 여러 지역의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이 미래를 펼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기업 역시 채용 후에도 학생이, 기업의 일꾼으로써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확실한 믿음과 신뢰를 보인다면 기업의 성장에 큰 힘이 되는 훌륭한 인재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졸업한 학생들은 기업을 위해 일할 준비가 충분히 돼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업이 적극성을 갖고 인재를 채용할 준비가 돼 있다면 앞으로 국내 금속 관련 산업의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문의: 한국 폴리텍Ⅱ대학 남인천 캠퍼스 ☎ TEL 032-450-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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